행복일기

하루 일상...

강현만 2009. 12. 17. 00:15

19일(토)에 있는 큰처남 결혼식에 입고갈 마땅한 옷이 없는데 아버님 양복을 입어 보라는

어머님 말씀에 안양에 다녀왔다.

아버님 양복도 입기가 뭐했는데 다행히 내가 결혼할 때 입었던 양복 바지가 부모님 장롱에 있어서

바지를 가지고 올 수 있었다. 겨울 날씨이기는 해도 결혼식 때 입었던 양복이 그래도 여전히

폼이 나는 관계로 겉에 짧은 겨울바바리를 걸치면 무난할 듯 싶다.

 

어머니, 아버지를 만나면 늘 한결같이 포근하다. 짜장면에 팥죽까지 맛나게 점심을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로 낮 시간을 보냈다.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 다 큰 자식 혼자가는 것이 못내 아쉬워 아버지는

또 금정역까지 따라 나선다. 나는 들어가시라는 말보다 그냥 아버님의 마음을 받는다.

역전에서 들어가시라 손들어 흔들라치면 왜 그리도 못내 마음이 짠한지......

아프지 말았으면 너무도 좋으련만 우리네 부모님세대는 여기저기 아픈 곳이 너무도 많다.

오래오래 곁에 계시기를 너무도 소망한다.

 

저녁에는 주말알바식구들과 저녁겸 소주 한 잔을 했다.

대진대 컴퓨터공학과, 문창과, 사회복지학과 생들인데 한 명은 몸이 좋지 않아서 두 명과 대학생활

아르바이트 등의 이야기로 가까움을 높이는 자리였다. 일한지 얼마되지 않은 관계로 좀 더 친해질

필요가 있다.

 

만영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국제전화다. 호주에 있다고 한다. 그 동안 문자를 보내도 아무런 답변이

없기에 외국에 나갔나보다고 생각했는데 틀린 생각이 아니었다.

목소리가 여전한 걸 보니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어디에 있던지 건강하고 하고자 하는 일이 힘있게 성취되길

빌어 본다. 반갑고 기쁜 소리였다. 내년 9월에나 한국에 온다고 하니 기다릴 시간이다.

 

유진이가 감기기가 있어서 병원에 다녀왔다. 병준인는 예쁜카드를 만들어서 기쁘게 한다.

병현이는 여전히 예쁘고, 예쁜마누라는 오늘 하루도 피곤했을 것이다.

 

추운날씨였는데 내일은 조금 더 춥다고 한다. 당분간 추위가 계속되는 일기예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