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명단 공개와 관련

강현만 2022. 11. 22. 22:16

명단 공개와 관련해 일부에서 보여주는 행태는 우리 사회가 참으로 심각한 질병에 빠져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너무 안타깝고 씁쓸합니다.

 

인권단체들의 성명은 수십 년간 인권운동을 해온 사람, 단체로서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 단체의 목소리를 너무도 쉽게 재단하고 욕을 합니다. 

 

사유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나는 인권단체의 주장에서 이름이 필요 없다는 말을 보지 못했습니다. 희생자와 유가족의 심정과 공감 그리고 문제해결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권을 비판하는 자들은 희생자와 유가족,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보면 마치 자기들이 선지자인양 하는 걸까요? 누가 이름을 감추고 은폐를 하나요? 아, 석열이와 국힘을 말하나요? 아니면 정말로 인권단체 등 그 입장을 가지는 사람들을 말하나요? 

 

세월호 등 그간의 참사와 관련해 국민들이 이름을 알아서 분노하고 투쟁한 것처럼 호도하는 것이야 말로 이름을 공개하자는 사람들의 아전인수입니다. 국민들은 이름을 알려고 한 적도 없고 알려고 굳이 노력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도 분노하고 투쟁했습니다. 

 

이름 공개를 주장했던 민주당은 발을 빼고 있습니다. 이름 공개는 사건의 본질을 희석시키고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는 형국입니다. 

 

위에서도 이미 언급했지만 어떻게 수십 년씩 인권운동을 해온 사람과 단체에 대해 그리도 쉽게 재단하고 조롱하고 욕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한국사회는 진영과 좀비로 망해가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