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일기

2023. 10. 12. 여행3일차

강현만 2023. 10. 15. 19:06

23일 일정의 마지막 날이다. 이날은 계획에 살짝 여유를 둔 날이기도 하다. 순창 용궐산 하늘길과 익산 미륵사지탑 방문으로 일정을 공유했다. 여수, 순천, 광주를 거쳐 올라가는 길이다.

 

순창 용궐산 하늘길 가는 길은 시골 향토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었다. 황금빛 들녘은 눈과 마음을 시원하게 했다. 눈에 드는 하늘과 구름, 산과 나무는 뇌를 정화하기에 충분했다. 용궐산 하늘길은 20214월에 길을 열었다. 주차비는 없고 입장료는 4천 원이다. 바위를 쪼개 낸 길을 조금 오르면 하늘길이 시작된다. 암벽을 타고 좌우로 용이 길게 꼬리를 트는 모양이다. 하늘길에서 보이는 전망은 어디를 봐도 그림이다. 섬진강은 하늘길에 별미다. 하늘길은 비룡정까지 왕복 2시간 정도 소요된다. 평일임에도 관광버스 등 제법 사람이 많았다.

 

용궐산 하늘길에서 미륵사지 가는 길은 가을 풍경으로 가득했다. 익산 미륵사지는 교과서, sns 사진으로 많이 봐왔던 곳이다. 그간의 과학적 검증에 따른 미륵사지의 규모는 대단해 보였다. 시멘트로 덕지덕지 처발랐던 탑의 면에서 시멘트는 제거된 상태였다. 맑고 깨끗한 날씨만큼이나 미륵사지는 시원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시간에 여유가 있었다면 근처에 있는 익산국립박물관을 둘러보아야 했는데 아쉽게 되었다.

 

주말이 아닌데도 서울 가는 길은 불편할 정도로 막혔다. 천호동 송 쌤 집에서 닭발에 여행의 아쉬움을 달랬다. 모두가 만족스러운 일정이 되었음에 고마운 마음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