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류호정 설왕설래
소위 민주당의 전략가들은 정의당 죽이기에 꽤 공을 들였다. (사실상 성공했다) 이들은 늘 정의당을 위하는 척,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죽여야 하는 이유를 들이댄다. 이런 홍보에 깨시민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지지자들이 대거 동원되었다. 그 과정에서 늘 언급되는 인물들이 있다. 장혜영, 류호정 의원이다. 장혜영, 류호정에 대한 공격은 교묘하게 정의당 죽이기로 연결되었다.
정당하지 못한 페미니즘 공격은 두 의원을 왜곡시키는 공격으로 작용하였다. 물론 두 의원이 노동자, 자본가라고 하는 자본주의 체제 모순을 타파하는데 집중성이 떨어지는 지점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두 의원이 정의당 죽이기의 모든 짐을 짊어져야 하는가 하는 지점은 다른 영역이다.
정의당에 두 의원이 크게 보이는 것은 정의당을 죽이기 위해 교묘하게 여론을 호도하는 세력들의 작용이 크다. 다른 한편으로 정의당과 정의당의 다른 의원들이 그만큼 보이지 않는다는 역설이기도 하다.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이후에 두 의원에 대해 징계 운운하는 당내 흐름이 엿보이고 있다. 어처구니없다. 강서 선거 책임은 이정미 당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 몫이다. 나아가 당을 이끌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인천연합의 책임이 크다. 책임을 엉뚱한 곳에 돌리고 있다. 희생양이 필요해 보인다. 정의당이 너무 한가롭다. 책임지지 않는 당 대표단의 모습은 수구·보수 정당만도 못하다.
장혜영, 류호정 등이 양향자, 금태섭 등과 당을 만들려고 하는 모습은 진보정당의 모습을 놓치거나 버리는 것이다. 두 의원의 이런 입장은 정의당 죽이기와 강서구청장 선거 책임과 다른 논의가 필요하다. 두 의원도 그렇고 이정미 등 당 지도부도 그렇고 진보정치 하나로, 진보정당대통합에 대한 생각이나 의지가 없어 보인다.
진보정치 하나로, 진보정당대통합에 대한 생각이나 의지가 없음은 의원 한 번 더해보겠다는 욕심, 알량하고 작은 정파 패권주의를 놓지 않겠다는 부끄러운 탐욕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에 내년 총선은 정의당의 존재가 사라지는 무덤으로 작용해야 직성이 풀릴 것 같다. 바닥이 아직도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