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일기(4.24)
선거운동을 하다보면 황망한 일들이 있곤 합니다.
비가 주룩주룩 오는 일요일 낮에 대림대에서 박정근조직국장이 명함을 건네고 뒤이어 인사를 합니다. 그렇게 마지막 사람에게 명함을 건네는데 명함을 받지 않고, 비를 맞고 있는 탁자 위에 명함을 알아서 두고 가랍니다. 뒤이어 인사를 하며 악수를 청하는데 민주노동당은 되었다는 표정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는 더욱 말을 건네고 악수를 청하게 됩니다.
디오밸리에서 바람을 맞으며 경비를 서고 계시는 분에게 명함을 건넸더니 대뜸 차단기 위에 두고 가라는 식입니다. 곧바로 명함이 바람에 날려서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그래도 명함을 한 번 보시기는 하시지요. 하고 말씀을 드렸더니 곧바로 민주노동당은 빨갱이 정당이라며 나쁜 놈들이라는 욕을 해댑니다. 그러고 있자니 저도 화가 조금 났습니다. 지금도 빨갱이 타령입니까? 차떼기하고, 공천비리 하는 정당이나 후보들이 서민을 생각합니까? 그 분은 월남전에 다녀왔고, 이 나라를 이만큼 누가 발전시켰는데 빨갱이들이 난리냐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노무현대통령도 좌익빨갱이라는 식입니다. 성추행, 황제골프, 테니스, 부정부패로 얼룩진 재벌정당이 아저씨에게 무얼 해 주었습니까? 민주노동당은 다릅니다. 정말 깨끗합니다. 서민의 이익을 최선으로 사업하고 활동합니다. 하고 조금 소리를 높였더니 그 분도 좀 전보다는 목소리가 가라앉았습니다. 인사를 드리고 헤어 졌습니다.
주장하는 정당이나 입장 차이를 떠나서 기본은 조금 지켰으면 하는 바램이 듭니다. 황망하고 황당한 일들은 없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여성후보 정치참여, 여성공약 기자회견을 안양시청에서 진행했습니다. 군포의 조금숙의원, 의왕의 길소연의원, 안양의 박사옥의원, 심찬구의원이 참석했습니다. 열린당이나 한나라당은 여성후보에 대해 말만 번지르르 합니다. 시늉내기에 급급합니다. 그래도 힘이 있는 그곳에 어떻게 든 줄을 서보겠다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그러다 미끄러지면 다른 정당에 기웃 거립니다. 이래가지고서야 어떻게 시민이, 국민이 그들의 머릿속에 있다고 할 수 있는지 원!
윤성일님과 점심식사를 하고 관양동선거사무실에 들렀습니다. 박상선의원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녁시간에는 부모님댁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막내가 아빠와 헤어지는게 무척이나 싫다는 표정으로 눈물을 글썽글썽 거립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막내 병현이는 토요일이 무척이나 기다려지는 모양입니다. 아이들과 있노라면 세상이 행복해집니다. 그냥 이렇게 시간이 멈추거나 계속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이제 서서히 공보물 작업과 서류등록에 따른 관계처 방문, 차량준비 등을 마무리해야 합니다. 명함에 변화를 주어 추가 주문을 하였습니다. 하는 일도 없이 몸이 피곤한 것 같습니다.
김혜경님이 심찬구의원을 열심히 도와주고자 애를 많이 씁니다.
06. 4. 2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