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의 시선집중 6시 4-50분경이면 김중배의 뉴스브리핑 시간이 있습니다.
오늘은 세사람의 사연을 먼저 이야기 하더군요.
그 사연을 듣는데 자꾸만 눈에서 눈물이 흐릅니다.
1.
80년 광주에서 당시 목포에 살고 있던 중학생이 광주항쟁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항쟁이 끝나고 목포로 가던 길에 경찰에게 잡혀서 뒤지게 맞고
군부대로 넘겨저서 군부대에서도 죽살나게 맞아서 허리를 다치게 되었다고 합니다.
몇 개월만에 풀려나서 학교로 돌아오니 선생과 친구들이
데모꾼이라고 놀려서 끝내는 학교를 그만두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뒤로 노가다. 택시 등 여러 가지 일을 했지만
허리가 아퍼서 끝까지 하기가 힘들었고,
광주항쟁으로 인한 보상금도 수천만원 받았으나
가게실패로 끝나고, 광주후유증에 따른 몸과 마음의 질병으로
아내와도 이혼하게 되었죠.
딸 아이가 둘 있는데...
광주영령들이 자기를 부른다는 말을 끝으로
2004년 끝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군요.
그런 그에게 큰 딸이 소년원에 수감되어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었습니다.
2.
지방의 모대학에 다니는
대학생이 군대를 다녀와서
복학하기 전에 등록금이라도 돈을 벌겠다고
일당 5만원하는 건축현장 보조 일에 나섰다가
발을 헛디뎌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었습니다.
엄마는 월 90만원 받는 공장에서 일하고
4대 독자였다고 하는 군요.
가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다가 이리 되었으니......
3.
네팔인지 방글라데시아인지 정확하지 않습니다만
형하고 같이 한국에 와서
일하다가 작년엔가 형이 고국으로 돌아가고
이 소년은 불법체류상태에서 한국에 남았는데
혼자서 세상의 벽을 넘기는 힘들었는지
작년 지하철에 뛰어 들었다가
발목과 손을 잘리는 부상을 당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밀린 병원비 등에 대한 압박감 등으로
올 3월에 병원 화장실에서 끝내 목을 매 숨졌다고 합니다.
그의 나이 16세였다고 하네요.
손님을 태워야 하는데 참 난감하고 당황스러웠습니다.
택시가 아니라 다른 자리였다면 아마 펑펑 눈물을 쏟았겠지요.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모순이 첨예하게 드러난 사연인데,
우리는 나는 무얼 해야 하는지 참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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