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15

태권이

작년 1월 9일에 우리는 만났다. 환하게 웃는 태권이가 있다. 일 년이라는 세월 속에 태권이는 그리운 존재로 남았다. 삶을 생각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 나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곤 했다. 원시공산제 이후 인간 세상은 지배와 피지배의 역사로 이어지고 있다. 지배와 피지배의 역사 속에서 온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인간은 존재하기 어렵다. 군림하고 지배하는 계급에 속한 자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다.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아우성 속에 삶은 고통이요, 고행이다. 인간이라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이런 존재 의식이 발로되지 못한다면 인간이란 무엇인가 하고 물어야 한다. 태권이의 기억은 고등학교 교회 시절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근 사십여 년만에 만났던 친구는 그 해를 넘기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했다. sns..

사람 2024.01.09

벗이여, 해방이 온다

‘벗이여 해방이 온다’ 영화보고 늦은 밤 대화중에 주고받았던 김세진 이재호 열사를 기리고 추모하는 노래다. 86년 대학 3학년이던 김세진 이재호는 미제용병교육 전방입소 철폐투쟁을 주도했다. 신림사거리 건물 옥상에서 경찰의 폭력진압에 맞서 분신했다. 그렇게 너무나 소중한 우리의 동지가 죽어갔다. 노래를 다시금 듣고 따라 부르면서 새삼 분노와 눈물이 흐른다. 우리 함께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 벗이여 해방이 온다. 그 날은 오리라 자유의 넋으로 살아 벗이여 고이 가소서 그대 뒤를 따르리니 그 날은 오리라 해방으로 물결 춤추는 벗이여 고이 가소서 투쟁으로 함께 하리니 그대 타는 불길로 그대 노여움으로 반역의 어둠을 뒤집어 새 날 새 날을 여는구나 그 날은 오리라 가자 이제 생명을 걸고 벗이여 새 날..

사람 2022.07.16

반가운 만남

오랜만에 부천의 김정빈, 강동구의 김영근 동지를 만났다. 김성호 샘까지 관악역 앞의 만석한식당을 갔다. 만석한식당은 노세극 위원장이 하고 있는 식당이다. 오랜만에 만나니 하고픈 이야기가 많다. 모두 건강하다. 만나서 좋다. 술도 좀 했다. 일신의 영달과 탐욕을 위해 조직을 죽이고 동지를 죽이는 놈들은 그냥 쓰레기다. 이 새키들은 너무 뻔뻔해서 상대 비난에 열을 올린다. 그렇게 죽어갈 것들이다.

사람 2021.06.13

연속기고-유시민③] "통일보다 분단관리, 자본주의 흡수통일론자"

"그는 아(亞)제국주의, 반통일주의자다" [연속기고-유시민③] "통일보다 분단관리, 자본주의 흡수통일론자" 1. 유시민은 미국에 예속되고 약소국들을 예속시키는 아제국주의 국가를 지향한다 유시민의 주장 가운데 크게 논란을 빚은 것 가운데 하나가 그가 아(亞)제국주의를 옹호한 것이다. 문제가 된 ..

사람 2011.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