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아람이를 아세요.

강현만 2009. 5. 23. 08:15

아람이를 아시나요?

흡혈귀를 아시나요?

흡혈귀의 손과 발이된 더러운 쥐새끼를 아시나요?

 

이 공연의 감동이 뭔지 혹시 아시나요?

 

 

아람이는 군 대위의 딸 이름이라네요. 아람이의 백일잔치가 반국가단체 결성잔치가 되었답니다.

 

12.12와 80년5월 광주를 피바다로 만들고

대통령이된 신군부 전두환일당이 교사, 경찰, 군인, 검찰직원, 주부 등 평범한 시민들을

빨갱이 간첩으로 만들고, 전두환일당의 집권을 공고히 할려고 만든 천인공노할 만행이랍니다.

 

흡혈귀와 쥐새끼들은 미리 준비된 각본대로 선량한 사람들을

간첩으로 만들어내기 위한 모진 고문과 폭력을 자행했답니다.

 

잠안재우기, 물고문, 무릎사이 각목넣고 짓밟기, 몽둥이 등 무조건 패기, 통닭구이, 수건물고문 등

사람이라고 할 수 없는 짐승들이 사람에게 저지른 고문과 폭력은

인간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만행입니다.

 

그 만행은 전두환일당이 제작하고

검사감독, 경찰주연, 판사합창으로 성황리에 끝냈죠.

 

그래서 누구는 고문후유증으로 죽고,

누구는 여전히 정신공황 등 정신적, 육체적 고통으로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이런 그들에게

2009년 5월 21일 서울고법 이성호부장판사가 무죄를 판결했답니다.

 

무죄판결은 너무도 당연하고 당연한데도

사람들은 자꾸만 눈물이 흐릅니다. 하늘이 뿌해만 갑니다.

 

이성호부장판사는 통상적인 판결요지만의 낭독이 아니라

45분간 판결문을 읽어 내려감으로써 참회의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당시 법원이 진실을 외면했다"

 

"법관에게는 소수자 보호라는 핵심적 과제가 있어 절대 권력자나 힘을 가진 다수가 진실에 반하는 요구를 하더라도 법원은 진실을 말하는 힘 없는 소수의 편이 되어 보호해야 한다"

 

"설령 극심한 불이익을 받게 된다고 해도 법관은 진실을 밝히고 반드시 이를 지켜내야만 한다"

 

"전두환 정권을 비난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아람회 사람들을 영장 없이 보안분실에 가둬놓고 일주일 이상 잠재우지 않기, 물고문, 집단구타 등의 가혹행위로 거짓 진술을 받아낸 불법행위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

 

"교사, 경찰·검찰 공무원, 새마을금고 직원, 주부 등 평범한 시민들이 국가 기관에 의해 저질러진 불법구금을 법정에서 절규했음에도 당시 법관들은 이를 외면하고 진실을 밝혀내지 못했다"

 

"선배 법관을 대신해 억울하게 고초를 겪은 시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고인이 된 이 씨가 하늘나라에서 평안하기를 바라며 나머지 피고인들도 평화와 행복을 찾기 바란다"

 

 

일제식민지 지배도, 이승만독재도, 박정희군사독재 그리고 그 주구들(전두환, 노태우 등)에게

진실규명과 사과, 반성은 애초에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

이미 그들은 사람의 탈을 쓴 두 발로 걷는 개이기에 그렇습니다.

 

문제는 이에 빌붙어 짐승의 영화를 누리겠다고 하는 몹쓸 부류들입니다.

 

주되게는 힘있는 집단이라고 일컬어지는 검찰, 경찰, 국정원, 기무사, 판사 등입니다.

다수는 선량하다고 믿고 싶습니다.

문제는 소수의 정치지향 두 발로 걷는 개 부류들입니다.

 

이들은 세월이 바뀌어도 정권이 바뀌어도 낯짝만 조금씩 변해가면서

권려과 영화를 누립니다.

지난 날의 씻을 수 없는 짐승 짓에 대해 어떠한 반성도 참회도 없습니다.

 

그 참상을 지금도 우리는 너무 쉽게 목도합니다.

 

지금의 검찰, 경찰, 판사들 모습에서 말입니다.

언제나 두 발로 걷는 짐승이 아닌 사람으로 볼 수 있게 될 지 기대 난망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람이 판결에서 이성호부장판사가 보여준 모습은 그래도 희망이 있음을

그래서 눈물과 기쁨이 있음을 알게 합니다.

 

<극심한 불이익을 받게 된다고 해도 법관은 진실을 밝히고 반드시 이를 지켜내야>

 

경찰은???

검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