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2. 지방선거가 끝났다.
투개표가 끝나니 바로 저녁 편의점 알바 대타다. 꼬박 밤을 새고 낙선 아침인사를 진행했더니 정신이 몽롱하다.
어려움도 많았지만 끝까지 잘 마쳤다.
적이나 상대와 싸우는 싸움은 쉽지만 내부의 불협화음은 상처와 고통을 주기에 힘들다.
진보신당 이상호는 선전했다. 두자리 수, 당선까지 이르렀다면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결과이겠지만 그건 바램이다.
내부의 단결과 그로부터 충분하게 지원되고 준비되지 못하는 역량의 한계가 결과적으로 어떻게 나타난다는 걸 다시금 확인하는 선거였다.
진보라는 동네에는 잘나고 똑똑한 인간들이 너무 많다. 묵묵히 함께하고 행동하기 보다는 이빨만 앞세우는 헛똑똑이가 너무 많다.
자기 반성과 자기가 하는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 지 생각이 별로 없다. 있다면 그냥 나는 이렇다라는 지 잘난 팔뚝질이다.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등 선거 결과에 대해 말들이 많다. 그 많은 말들이 조금은 순화되고 소통의 구조가 형성되었으면 좋겠다.
자꾸만 내가 선명하고 내가 잘났다는 식의 지르기 글들은 당을 더욱 왜소하고 협소하게 만들어갈 뿐이다.
생활정치 생활진보가 무색해지는 모습이 너무 강하다.
조금 쉬고 싶다. 머리도 비우고 조금 맑게 하고 싶다.
아이들과 마누라가 고생많았다. 가족들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이상호후보가 한단계 더욱 발전하는 선거였으리라 믿는다.
진보정당의 길이 어디 쉬우랴! 쉽다면 누구나 가지 않으리...
선거과정에서 함께한 모든 당원과 지역주민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크게 자리한다.
일상으로부터 재미와 기쁨을 찾고 만들어가는 일들을 조직해야 한다. 살아 있다면 늘 사는 인생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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