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독서

[스크랩] 윤이주 - 마음

강현만 2014. 3. 5. 12:53


윤이주 소설 '마음'

난감하고 어렵다. 어떻게 이런 장편소설을 쓸 수 있는지 신기하다. 안톤체홉의 인연이 아니라면 인내와 끈기를 동반한 소설읽기가 만만치 않았을 듯 싶다.

이런 류의 글쓰기나 소설에 대해 뭐라고 평하는 유형이 있는지 궁금하다.

하기사 마음이라는 것이 어디 특정되어 있기나 한 것인가? 울다가도 웃고, 웃다가도 울고, 시무룩해지고, 태연해지고, 급 우울해지고, 힘있고 모양있는 척 하기를 하루에도 수백 수천번씩 들고 나지 않던가?

시골에 마음은 뭐하는가? 마냥 널리고 흘리는 시간을 어떻게 주워 담고 있는가? 목적의식성이 아니면 죽은 것이나 진배 없는 듯 살아가는 마음이 하릴없이 둥둥 떠다니며 어떻게 간수해야할지 절절 매고 있으니, 어쩌란 것인가?

곰방대 빨고 화로에 재 터는 뒷방 노인네 모양이 영락없는 마음인가?
세월 낚는 내공쌓기에 시골농꾼으로 삶의 흔적도 높아간다면 뭐라 더할 나위 있겠는가? 마음이...

출처 : 고창초등학교64회좋은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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