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일기

에어컨과 선풍기

강현만 2021. 7. 14. 14:20
촉촉하다. 로션을 바르지 않아도 되는 계절이다. 면도 후에도 스킨만 살짝 두드린다. 가만히 있어도 몸에 촉촉함이 유지된다. 흘러내리기도 한다. 뙤약볕에 있으면 짧은 시간에도 쓰러질 수 있을 것 같다. 견디기가 쉽지 않다.

선풍기는 계속 돌아야 한다. 본격적인 여름의 위세다. 에어컨이 없는 이유는 뭘까 생각을 해봤다. 친환경 정신, 돈이 없어서... 쉽게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2021년에는 에어컨을 설치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동생이나 자식이나 누구 하나라도 집에 오면 너무 힘들어 한다. 나는 크게 힘들지 않다고 위로한다. 에어컨 정도는 놓을 수도 있는데 설치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돈이 없어서 인 것 같기도 하다. 아니다. 그냥 할부로 놓아도 된다. 그러면 친환경 의식이 앞서고 있는 것이다.

내가 놓지 않은 곳에서는 에어컨을 만끽한다. 에휴, 갈수록 여름을 나기가 어렵다. 힘들다. 지구가 아프다. 후대는 어떨까 싶다. 선풍기는 잘도 돈다. 하루에 샤워를 한 번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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