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김대규 시인의 '안양시장' 이런 사람이었으면 칼럼에 대해

강현만 2006. 3. 14. 12:05

김대규 시인의 ‘안양시장’ 이런 사람이었으면 칼럼에 대해


평소 지역신문이 지역주민의 이해와 요구를 올바로 실현하는 역할에 충실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한 사람으로서 안양시민신문이 올곧게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다.

독자로서 기대와 바램만큼 안양시민신문이 썩 민의를 대변하거나 올바름을 추구한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물론 지속적인 편집인회의와 모니터링을 통해서 변화와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도 분명 인정되어 진다.

변화와 새로움을 지향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정하게 칼럼이나 논단을 통해서 주장되어지는 글의 여러 지점에 아쉬움과 편향이 깊게 배어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 아쉬움과 편향에 한 꼭지가 김대규씨의 ‘안양시장’ 이런사람이었으면이라는 칼럼을 통해서 주장된 왜곡이다.

김대규씨는 2006. 5. 31.자에 시행되는 지방선거가 정당공천제, 중선거구제로 인해서 지방자치의 본질과 근본적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물론 한 발 나아가 망국법이라고 한다.

한 번 묻자. 현재까지 시행되고 진행되어 온 지방자치가 김대규씨 눈에는 지방자치의 꽃이라도 피우고 있다는 것인가? 진정 김대규씨의 주장처럼 정당공천을 배제하고, 소선거구제를 전개해서 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가 제역할에 충실해 왔다는 주장인가? 도대체 지방자치가 무엇이라고 판단하기에 정당공천제, 중선거구제가 되면 지방자치에 근본적으로 배치되고 망국법이라고 하는가?

지금까지도 사실상 정당공천제나 다름없는 내천제를 하고 있지 않았는가? 눈가리고 아웅하자는 것도 아니고 사실상 정당공천제를 시행하고 있었음에도 정당공천제에 대해 망국법이라 하는 것은 혹여 그나마 가지고 있던 지역유지토호세력들의 이권에 손상이 가서 그런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소선거구제, 중선거구제는 일장일단이 있는 것이다. 무엇이 정답이다 지방자치에 맞다라고 단정지어 말하는 것이야 말로 어불성설이다. 오히려 지방자치에 충실하고자 한다면 민의가 더욱 충실하게 대변될 수 있도록 주민의 대변자를 늘려야 할 것이다. 민의를 늘리기 위한 일꾼을 늘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대중들의 여론에 영합하여 언급도 없으면서 정당공천제, 중선거구제가 마치 지방자치를 말아 먹기라도 할 듯이 주장하는 것은 도가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

김대규씨가 꼽은 시장이 갖추어야 할 덕목에 굳이 일일이 대꾸하고픈 마음은 없다. 다만, 비정치적 인물이기를 바란다면서 정당공천제를 분열의 바이러스라느니 이념의 양극화를 정치가 만들고 있다는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있다.(정치혐오증의 전형적 행태) 특정이념에 얽매이고, 중앙당에 신경쓰고, 인맥에 경도되고, 차기 구도에 부심하는 일들이 정당공천제와 같다고 주장한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주장이 이처럼 스스럼없이 신문칼럼란을 통해서 제기될 수 있는지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껏 단체장이나 의회의원들이 정치적 인물이 아니고 심산계곡에 박혀 있기라도 한 사람들이란 말인가?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안양시장, 안양시의회 의원들이 무슨 도덕선생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정당공천제가 분열의 바이러스고, 정치가 이념의 양극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분배를 주장하면 사회주의로 몰고,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에도 사외이사가 있듯이 학교에 개방형이사를 두자는 것에 대해 좌경이념으로 몰아가는 세력들이 분열의 바이러스이고, 이념의 양극화를 조장하는 자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

진성당원제에 기초하여 당원이 주인되는 정당, 당내 민주화를 일상적으로 실현하는 정당이라면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 중앙당이나 부질없는 것에 연연한단 말인가? 기존 보수정당의 행태에 기초한 왜곡된 정치마인드를 갖지 말기를 바란다. 국회의원이나 시장 등 힘있는 정치인들에게 줄서기 하는 당적 마인드를 버리고 이제라도 당내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한다. 당원들이 주인된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진성당원제에 기초한 민주노동당에는 기존정당의 보스, 줄서기, 공천제, 공천헌금이라는 말이 존재할 자리가 없다.

끝으로 한 마디 보탠다면 김대규씨가 주장하는 기능인이 아닌 사랑과 덕성, 문화마인드 소유자로서 된사람이 가치판단에서 노동자, 민중(서민)의 삶을 제일로 살피고 앞세우는 사람이기를 빌어 본다. ‘서민이 행복한 안양’,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안양’이 아니라 현실 정치와 행정에서 전혀 다른 방면에 서서 재능을 발휘하는 경우가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06. 2. 13.
민주노동당 안양시동안위원회 위원장 강 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