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독서

만화로 배우는 경제 / 정갑영

강현만 2009. 6. 16. 07:32

정갑영이라는 자가 경제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딱딱한 경제학을 만화로 풀어서 써내려 갔단다.

 

그 책을 막내 처남이 우리 아이들에게 보면 좋을 듯 싶어서 사주었나 보다.(읽어 본 건지...) 

 

책을 펴들고 읽는 처음부터 아니올시다 이다.

 

시작부터 '우리도 부자될 수 있다'며 우선 책 읽는 독자를 현혹한다.

곧바로 일방적인 자기 주장과 편견을 경제 문제인양  바꿔치기 해서 논리를 전개한다.

 

지구의 대표적 국가들에서 몸살을 앍고 있는 금융위기로 인해서

신자유주의 시장경제는 실패한 정책이었음을 미국경제의 대표들이 고백하고 있음에도

이 책에서는 시장경제만이 절대선이라는 듯이 미화하기에 바쁘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비판적 주제에 대해서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기 때문에 원한다고 모두가 다 가질수 없는 것이 너무도 당연하다는 논지와

한정된 자원과 토지 등으로 인해서 모두에게 원하는 모든 것을 줄 수 없다는 황당논리를 전개한다.

 

부자따로 있고, 가난한 놈 따로 있는 것이 태고의 진리인가?

ㅋㅋ 아니 누가 언제 모두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가지겠다고 하는가?

 

이런 절대탐욕은 이건희, 정몽구, 이명박, 전두환 등과 같은 재벌이나 독재권력자들에게나 해당되는

소리 아닌가?

 

내가 아는 서민은 조금 부족해도 더불어 나누면서 질적 발전을 도모하는 행복한 사회를 원한다.

 

문제는 서민들이 가지는 경제정의조차도 조중동같은 가짜신문들의 왜곡된 의식화와 

학벌만능경쟁교육 등으로 경제정의를 왜곡 굴절시키고 있는 것이다.

 

한비야의 '지구 밖으로 행군하라' 책에 있는 대목이다.

「흔히 사람들은 굶주림의 원인을 세상에 식량이 부족해서, 혹은 자연 재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지구에는 60억 인구를 모두 먹여 살리고도 남을 충분한 식량이 있다. 10년 가뭄이 들어도 부자들은 굶어 죽지 않는다. 문제의 핵심은 분배다.」

 

명색이 경제학자라고 하는 자가 사람사는 세상에 대한 문제의식이나 고민이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다.

 

이 사람의 경력을 보니 미국 펜실베니아대학에서 석사, 코넬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나와 있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유럽에 비해 미국에서 공부한 인간들이 상당부분 천박한 교육관이나 사고를 가지고

있다. 뿌리가 얕고 역사가 저급한 자본주의에 너무 충실한 쓰레기들이 태반이다.

 

겨우 경제학의 원론이라 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손, 시장, 가계, 기업, 정부, 인센티브 등" 몇가지

경제 용어나 갖다 붙이면서 어린 학생들이나 시민들을 우롱하려 드는 배짱이는 어디서 발로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자들이 경제학자랍시고 대학이나 언론 등에서 경제를 설파하고 있으니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겠는가?

참으로 낯짝도 두껍다.

조금이라도 세상을 고민하는 경제학자라면 이런 쓰레기나 다름없는 책은 내지 않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