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때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만났던 친구 두명이서 연락이 왔다.
철이라는 친구는 당시부터 아펐던 심장이 크게 악화되어 입원했다는 연락이었다.
동이라는 친구는 이미 6년전에 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내가 그 사이 핸펀을 잃어버려서 연락이 되지 못하다가
어찌어찌 연락이 되었는데 그 증세가 심해져서 거동도 불편한 상태다.
마음이 아프고 복잡하다. 이제 한창 크는 아이들을 두고서 다들 이렇게 크게 아프면 어떻게 되나 하는 생각이 앞선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사람이라는 게 태어나면 언젠가는 죽게 마련이다.
나부터도 늘 죽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도닦기를 제법 하는 듯 말한다. 그러다가도 막내 놈 생각하면 그래도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살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게 된다.
세상이치가 이럴진데 친구 두명이서 힘든 고통의 시간으로 아퍼할 걸 생각하면 참으로 애석하고 아프다.
딱히 내가 어떻게 도움을 줄 수도 없고 뭐를 할 수도 없으니 그것도 그렇고...
그냥 만나서 시간을 보내다 왔다.
마누라들이 고생이 많다.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세상의 귀신은 뭐하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의롭게 살고자하는 이런 친구들을 돕지 못하고 말이다.
산다는 게 뭔지... 친구야!
더운 날씨에 힘내자.
'행복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 너무 아프다. (0) | 2011.07.30 |
---|---|
나누고 사랑하며 살고 싶다. (0) | 2010.08.10 |
이제 6.2지방선거가 마무리된 느낌이다. (0) | 2010.07.01 |
자기소개서 (0) | 2010.04.01 |
놀랄 일로 넘쳐나는 세상, 가슴이 답답해진다. (0) | 2010.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