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독서

최운산, 봉오동의 기억(저자, 최성주)

강현만 2021. 2. 14. 11:55



최운산, 봉오동의 기억

임시정부 만주 통합부대 <대한북로독군부>
저자는 계속해서 묻고 있다. 어떻게 일본 정규군을 제압할 수 있었는지? 봉오동의 승리와 청산리의 승리가 어떻게 가능했냐고? 헐벗고 굶주린 애국심 하나로 전쟁에 훈련된 일본의 정규군을 운이 좋아 이긴 것이냐고?

압록강 건너 서간도에 신흥무관학교와 이회영 형제의 이야기는 알면서, 두만강 건너 북간도에서 길이 빛나는 봉오동, 청산리 대첩의 승리를 어떻게 이룰 수 있었느냐고... 도태 최우삼 그리고 아들들인 최진동, 최운산, 최치흥 등 일찍부터 준비된 독립전쟁부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역사였다고...

역사의 왜곡과 굴절은 그 시대의 시대상이다. 여전히 일제의 주구가 지배계급으로 득실대는 한국 그리고 그 연장선상에서 미제국주의에 꼬리를 흔드는 현실이다. 자본과 권력은 여전히 분단모순에 기생하고 있다.

김두한이 김좌진의 아들로 둔갑했다. 그리고 그 딸과 손주, 증손주라고 하는 가면은 여전히 유효하게 진행되고 있다. 민주주의를 조롱하고 애국인사를 무참하게 죽이던 김두한을 떠받드는 사회다. 역사는 질기게 우롱되고 있다.

신도 모두가 독립투사였기에 그 싹이 사라져버린 나철과 대종교는 어떤가?

영화 봉오동 전투는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기왕에 만들 수 있었으면 좀 더 사실에 입각해서 만들었어야 한다. 총사령관 최진동, 참모장 최운산 형제들은 사라지고 연대장이었던 홍범도와 김좌진으로 가린 역사는 무엇인가?

전문가, 역사가라고 하는 자들은 다 어디에서 무슨 짓을 하는지 알 수 없다. 여전히 일제관변사관에 부역질 하느라 바쁜 것인가? 시민단체 활동한다는 자들도 권력과 행정에 입지를 다지기 바쁜 세월에 말해서 무엇하랴?

백두산 탐방 길에 들렀던 봉오동을 언젠가는 자세히 돌아볼 기회가 있었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