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윤석열의 교과서 시험 발언이 얼마나 좋은가?

강현만 2023. 6. 20. 23:21

학벌 체제 철폐, 평준화, 무상교육 등 성적순으로 계급을 공고화하는 현 교육체제를 바꾸는데 앞장서는 정당, 정치세력이 보이지 않는다.

 

 

윤석열의 말 한마디가 수능, 대입과 관련해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문제는 사교육 시장을 주도하거나 성적 줄 세우기 대변자들의 목소리만 크고 높다.

 

윤석열이 말마따나 수능이 교과서에서 나오는 것이 그리도 크고 문제가 심각한 것인가? 시험이란 것은 배운 데서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 대학을 졸업하거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거나 학교에서 배운 것의 90퍼센트 이상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교육과 시험에 왜 그렇게 목을 매는가?

학교 교육에서 배운 것을 사회에서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자고로 교육은 필요하면 누구나 수백 퍼센트 이상의 자기 학습의 욕구를 가지게 되어 있다.

 

교육은 자고로 사람 교육이다. 그 위에 각자의 소양과 취미, 특기에 따른 적성 교육을 보태면 된다. 평생 한 번도 쓰지 않을 시험을 위한 고등교육은 사실 필요 없다. 이러한 교육은 해당 교육의 필요성을 전제로 대학에서 교육하면 된다.

 

지금 문제는 그동안 평준화, 무상교육, 학벌 철폐 등을 주장했던 정의당, 진보당, 노동당 등 진보진영이 윤석열의 발언을 호기로 삼지 못하는 데 있다. 역으로 한번 묻자. 정의당, 진보당, 노동당 등은 지금의 학벌 줄 세우기와 성적순 계급 공고화 교육에 동의하는가?

 

윤석열은 발언은 학벌 철폐, 사교육 시장 축소, 공교육 정상화 등 교육의 정체성을 올바로 세울 기회가 아닌가 말이다. 왜 주어진 기회조차 활용하지 못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지금의 교육체제와 수능, 학벌 체제가 정상인가?

 

기실 한국의 사교육 시장은 운동권 출신들이 다 장악하고 있다는 말이 있다. 혹시 누이 좋고 매부 좋고 하는 것처럼 짝짜꿍하고 있어서 입을 닫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 배울 것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찾기 어려운 대입 성적 줄 세우기 학교 교육에 코웃음이 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