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님 글을 보니 믿어야 할 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으나 진보신당 노회찬대표께서 10월 재보궐선거에서 임종인씨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고 합니다.
점심먹으러 들렀다가 이 무슨 홍두깨 거품무는 황당한 소식입니까?
아니 진보신당의 당대표께서 임종인씨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단 말입니까? 이거 뭐하자는 겁니까? 당을 시장통의 잡동사니 엿가락처럼 헤짚어 놓자는 겁니까?
당이란 무릇 그것이 어떤 모양과 지향을 하고 있던지 자기중심성만큼은 분명해야 하거늘... 이 무슨 황당무게한 시추에이션이란 말입니까? 임종인씨가 진보신당 당원입니까? 아니면 조만간 당원가입한다고 약조라도 받았습니까? 안산당원들은 후보를 내지 않는다고 합니까? 안산당원들은 핫바지, 해바라기임네 한답니까?
조승수, 김형탁, 한석호 등 앞장서서 분당을 주창하셨던 분들에게 좀 물읍시다.
지금 진보신당이 민주노동당보다 좌이거나 투쟁적이거나 전문적이거나 대중적이거나 뭐 하나 나은 게 있습니까? 진보신당 뭐하러 민주노동당에서 분당해 나왔습니까? 혹시 일각에서 말하듯 민주노동당에 더 있어봐야 자리 하나 꿰차기 힘들어서 분당했습니까? 내보기에는 진보신당이 민주노동당보다 더 오른쪽에 있다고 보여진다면 틀린 말입니까? 앞장서서 분당을 주창하셨던 분들이 한 번 답해보시지요.
당 상황이 참 안타깝습니다. 왜 자꾸 궤도이탈의 황당한 모양이 반복되는지 모를 일입니다. 노회찬대표님, 일개 당원이 임종인을 지지한다고 했다면 모를까? 결코 당대표가 할 말은 아닙니다. 당의 중심성과 당적 골간, 조직체계를 확고히 하는데 더욱 많은 노력을 경주해야 합니다.
여담) 당홈페이지, 뉴스클리핑, 소식란 등을 보면 온통 김대중관련 뉴스입니다 저도 제 블러그에 김대중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글을 써 올렸습니다만 진보신당 찾아서 온 사람들이 보면 이게 좌파정당, 진보정당이라는 진보신당인지 김대중지지정당인지 헷갈릴 지경입니다. 김대중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한두개 꼭지로 애도를 표하면 되었지, 이렇게 도배를 하다시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20일(목) 제주도지사 소환으로 당대표께서 방문하기로 했다는데 이 방문이 김대중서거로 인해 취소되었다면 내 보기에는 이것도 잘못되었다 싶습니다.
이것 참, 요즘 진보신당이 왜 있는지 이유를 모를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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