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인지 정확하지가 않다.
그리 오래전은 아니고 2-3년전쯤이 아닌가 싶은데...
부모님과 함께 더운 여름날 시원한 안양유원지 개천에 발이나 담그자고 갔던 것 같다.
그렇게 갔던 유원지에서 찍힌 우리 예쁜딸 유진이의 표정이 너무도 맑고 예쁘다.
이제 우리 딸은 공부에 찌들고 세상이 요구하는 여자로서 아름다움에 찌들고
이래저래 몹시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사진에서 보여지는 그냥 투명하고 밝은 모습이 자주 오래가지 못하는 것 같다.
대한민국이 정말 싫어지고 징그러워지는 이유는 어쩌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왜 이토록 밝고 맑은 아이들을 힘들게 하고 인상쓰게 하는지 너무도 안타깝고 애석하다.
강남에서는 유치원부터 짝짓기를 한다고 한다. 월 기백만원씩 들여가면서...
정말 빙신 꼴깞한다.
쓰레기 짓거리를 하지 못해서 안달 부르스를 치고 있다.
사람으로서 존재이유를 모르는 짐승짓을 버젓히 잘낫다고 하는 것도 모자라서 대물림까지 하겠다고 하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우리 아이들은 제발 그러지 말기를 너무도 간절히 소망한다.
배부른 돼지처럼 짐승처럼 그렇게 살다가 죽으라고 그것들은 그렇게 내버려두기를 소망한다.
우리 아이들은 조금 못나고 부족해도 자연과 이웃과 더불어 따스한 정을 나누면서
살아가는 인간이 되기를 너무도 간절히 소망한다.
유진아! 지금 니 힘들어 하며 찡그리는 모습보다는 아빠는 이 사진처럼 니가
맑고 밝게 웃는 모습이 행복이다.
병준아! 병현아! 큰 욕심보다는 작은 일상에서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
아빠는 짐승세상, 그러니까 돈, 명예, 권력, 1등, 최고 이런 것에 목매거나 찌들어 사는 걸
너무 싫어 한단다.
아빠는 인간세상, 그러니까 조금 부족하고 모자라도 최고가 아니어도 세상과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을 찾고 만들어가길 원하고 소망한단다.
평등과 평화, 인권이 숨쉬는 세상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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