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끼리 하는 얘기지만' 글에 대한 답글

강현만 2009. 4. 29. 23:00

2009-04-29 22:36:42 (코멘트: 0개, 조회수: 0번)

이강토님 참 반갑습니다.

민주노동당에 있을 때도 이강토님을 지지응원했었고, 이강토님이 탈당한다고 했을 때는 아쉬운 맘이 가득했었습니다. 그 뒤에 평검사 등 당시 당내에 뜻있는 당원들의 탈당이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저는 분당을 반대했었습니다. 지금도 두개의 진보정당이 같이 가야 하는가에 대해서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군사독재에서 알량하게나마 민주주의 기운을 갖다가 이명박정권으로 회귀된 지금의 모습이 과연 분당과 두개의 진보정당이 과연 대중의 요구일까 하는 의구심에서 볼 때 아니다라는 생각이 여전히 강합니다.

끝까지 원하지 않았으나 당은 분당되었고, 분당된 상황에서 저로서는 진보신당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민주노동당을 탈당하고 진보신당의 당원이 되었습니다.

현재 저는 진보신당당원으로서 별다른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합니다. 정치, 당활동에 거리를 두고 일상의 생업에 놓여 있습니다.

민주노동당에서 소위 말하는 연합의 행태에 대해서는 저도 학을 뗀 사람입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저들이 권력을 쥔다면 참 암담하다는 입장을 피력하는 형편이니까 말입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사회진보적 대의나 민중적 대의마저도 속단하고 부정하는 것은 또다른 도그마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그들의 다수는 우리사회의 진보와 민중세상을 위해 노력하고 투쟁하는 세력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연합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소수의 세력이라 할 것입니다. 그 세력은 진보세력내에서 이러저러한 사상투쟁, 대중투쟁을 통해서 고립시키고, 돌아서게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번에 울산북구에서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진보라는 동네에서 더욱 나라는 존재는 설 위치도 없고, 설 수도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떨치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막판에 단일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단일화에 함께 해 준 김창현동지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이강토님이 지적하듯이 기꺼이 기쁜 맘을 충분히 담아서 열심히 하지 못한 것 같은 부분에 대해서 저는 그럴수도 있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사실, 조승수동지는 김창현동지그룹에서 볼 때는 정말 터무니없는 인간이라고 여길만 하니까 말입니다. 자기들을 종북주의자라고 매도하고 떠나간 핵심(배신)이니까 그러지 않겠습니까? 입장바꿔 생각해보면 다들 비슷할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런 사람하고 단일화에 합의하고, 승복했다면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소소한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도 통크게 봐야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연합이 가지는 정말 상식없는 패거리주의나 이북에 대한 입장은 입장대로 가지면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또다른 증오나 무조건적 배척이라면 이 또한 연합부류와 다를게 뭐가 있나 싶습니다.(비판하면서 닮아간다고 하죠ㅋㅋ)

조승수후보가 당선된 것으로 나타나니 참으로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저는 지금도 진보정당은 하나의 대오로 가는게 맞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중의 입장에서 볼 때 그렇다는 생각이죠.

여하간에 이강토님 이름을 참 오랜만에 보니 반갑습니다.^^(ㅋ 사실은 제가 당게시판조차도 거의 들어와 보지 않는 형편이죠)